본문 바로가기

18 Japan

동경여행 < 2 > 우에노 / 미술관 / 박물관 / 스미다강 불꽃놀이 축제

 

 

18년 7월 29일 도쿄, 니혼바시

 

26/32도

 

때때로 비

 

 

 

굿모닝 ~ 토요코인에서의 아침이 밝아왔다.

우리나라에도 토요코인이 있다고? 해서 한 컷

 

 

신기한 콜라가 있어서 샀다.

지금은 모르겠는데 이때는 확실히 투명 콜라, 투명 커피, 이런 것들이 유행이었다.

왜냐면 회사에서 색이 있는 음료를 먹으면 눈치 or 민폐라서...

나에겐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환경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아무튼 콜라 맛은 아니었다.

 

그리고 편의점에서 300엔으로 아침을 떼웠다.

 

 

 

 

토요코인 니혼바시 점이 있는 닌교초 앞의 모습

 

뭐랄까 사람 사는 곳은 아닌 것 같고 업무지구 같기는 한데 건물들은 전부 좁고 영세하고

거리에 사람들도 별로 없고 하여튼 조금 특이했다.

그리고 전철 역도 무슨 일반적인 건물이 통로였다.

 

 

도쿄의 1호선 긴자선을 타고 우에노로!

 

오늘의 목적지는 우에노의 국립서양 미술관

내가 가고 싶어서 고른 장소이다.

 

 

 

그렇게 어제의 우에노 역에 다시 도착. 어제와 달리 맑은 모습의 하늘이다.

그리고 역 뒤로 넘어가면 거대한 우에노 공원이 나온다.

 

 

 

공원에는 큰 연못이 있는데 연꽃이 호수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좀 멋있었다 !!

 

같이 여행 온 치코리타도 한 컷

 

 

그리고 호수 가운데의 다리를 건너 가운데에 있는 섬 같은 곳을 가면 신사가 나온다.

 

 

친구는 거기서 오미쿠지를 했다.

나는 돈 아까워서 안 함.

오미쿠지는 나의 운세 이런 건데 좋으면 갖고 있고 안 좋으면 저렇게 묶어 두면 된다.

친구는 두 번째로 안 좋은 중흉이었나가 나와서 걸어두고 있다

 

 

 

겁나 더운 날씨...

 

 

우리는 간이 소바 가게에 가서 410엔에  소바를 먹었다.

딱 인스턴트 정도의 퀄리티였다.

 

 

 

그렇게 우리는 우에노 공원에 위치한 국립서양미술관으로 향했다.

사실 오늘 와보고 싶었던 곳이 이 곳 미술관이었다.

일본이 돈이 많았을 시절 가져온 세계의 명화들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박물관도 갔다.

개인적으로는 서양의 양식과 일본의 양식을 조합시킨 건물 스타일 (제국 뭐시기 양식이었던 것 같다. 아마 100년 전 즈음에 유행)이 인상적이었다.

여기서 뭐 본 기억은 딱히 잘 안 남!

 

마음대로 취하십시오... 취하세요??

ㅎㅎ

 

 

우키요에 (풍속화)랑 지도를 중점으로 봤다.

 

 

 

박물관은 잘 기억은 안 나는데 구조와 내부 디자인이 상당히 거대하고 웅장했다.

그리고 그 곳을 구석구석 돌아다닌 기억이 난다.

또 시원해서 좋았다.

더워서 기력 없는 친구가 잘 돌아다녔다.

 

 

 

저 멀리 보이는 도쿄에서 제일 높다는 오시아게의 도쿄 스카이트리

 

이렇게 우에노에서 하루종일 어영부영 구경하고 돌아다니니 벌써 해가 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너무너무 보고 싶었던 불꽃놀이를 보러 출발!

 

 

 

당시의 불꽃놀이 포스터.

 

동경에서는 매년 7월 넷째 주에 스미다강(隅田川)에서 불꽃놀이를 개최한다.

약간 한국의 여의도 불꽃놀이 축제같은 느낌???

나는 불꽃놀이를 너무 좋아하니까 당근 봐야지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위쪽의 "제1회장"이라고 적힌 곳에서 불꽃놀이를 보았다.

동경의 제일 인기많은 관광지 아사쿠사에서 (다들 어디선가 본 적 있는 곳) 하기 때문에 시간이 되면 아사쿠사도 구경을 가고 싶었는데 구경을 하다 늦어버려서 구경은 스킵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것도 기우였던 것이

 

 

사람이 진짜 많았다.

몸이 알아서 움직이는 레벨

 

하기야 여의도 불꽃놀이 때도 전쟁을 해야 하는데 (한 번은 좋은 곳에서 본다고 7시간 전에 가서 자리잡은 적도 있다 나는 ㅎㅎ) 당연한 거다.

그렇게 사람들에 밀려서 계속 어디론가로 이동했다.

 

 

그런데 경찰이 길을 막고 있는 곳도 무척 많고 길도 너무 복잡해서 어?? 어?? 어디로 가는 거지??? 어떡하지???

이러면서 나도 모르는 곳으로 계속 걸어가게 되었다.

경찰이 정말 삼엄할 정도로 많았다.

 

 

기모노를 입은 사람들이 참 많다.

 

 

 

그렇게 계속 걷다가 어디서 펑-! 우와! 해서 돌아보니 불꽃놀이가 시작하고 있었다.

 

일본에서만 파는 작은 콜라페트

 

 

걸어가다보니 불꽃이 계속 올라가고 있었다.

이대로면 걷다가 끝나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사람들이 도로에 하나둘씩 주저앉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도 근처에 대충 앉았다 ㅋㅋㅋ

대충 살지 뭐~~

강가에서 불꽃놀이를 보는 건 아니어도 답답하게 올라가있는 건물들 사이로 올라가는 불꽃을 감상할 수 있었다.

심지어 위치도 꽤 좋아서 거대했다.

길바닥에 앉아서 감상을 했다.

 

그러다가 인증샷이라도 남겨야 할 거 같은데 뒤의 외국인 분들이 같이 웃어주셨다.

 

 

 

 

 

그리고 불꽃놀이가 끝마친 후 집에 돌아가려고 하였다.

근처의 전철을 타고 집을 가려고 했는데...했는데....

 

이쪽도 통제

저쪽도 통제

사람들은 바글바글

 

그 여의도에서 불꽃놀이를 할 때도 전철이 무정차 통과하고 그러는 것처럼 전철이 안 지나가는 것이었다. ㅡㅡ 심지어 중간중간 경찰들이 길을 너무 막았다.

 

그래서 이쪽으로 가야지... 어 막혔네?

저쪽... 어? 또 막혔네??

이러면서 나도 모르는 곳으로 계속 걸었다.

 

기억 상으로 그렇게 1시간은 걸을 듯.

 

그렇게 미나미센주(南千住)까지 걸어가서야 탈 수 있었다.

서울로 치면 여의도에서 영등포를 지나 신도림까지 간 느낌...

 

우리는 도쿄 특유의 더움과 습함으로 땀에 절여진 채 숙소에 간신히 도착했다.

 

도착해서는 또 편의점에서 400엔 정도로 밥을 때웠다.

 

본격 여행인데 하루 식비가 만 원 좀 넘게 나오는 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