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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Japan

북해도생활 < 20 > 떠나기 전 준비

 

 

18년 7월 26일 목요일

 

18/27도 맑음

 

 

 

 

 

 

북해도를 떠나기 하루 전

이 밥을 먹는 것도 내일이면 마지막이 되겠지

 

오늘은 페브리즈를 들고왔다. 왜 들고왔는지는 비밀 ㅎ

 

 

내일은 마침 삿포로의 큰 불곷놀이 축제가 있는 날인데 태풍 때문에 취소된다는 말이 있었다.

난 불꽃놀이라고 하면 정신을 못 차리는데 그래서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동경에 가는 비행기에 탈수 있을지도 신경쓰였다.

 

 

 

 

 

어제 편지를 쓰다 말고 잠들어버렸기 때문에 재미없는 수업시간에 미처 다 못쓴 편지를 부랴부랴 썼다.

이런 활동이 처음이라 편지를 가져올 생각을 아예 못 했는데 우연히 가져온 동아리 엽서들이 큰 도움이 되었다.

 

재미없는 수업은 오늘도 진행되어서 연극을 진행했는데 그동안 결석하다 나온 사람들이 상황을 몰라 당황해했다.

 

 

 

 

 

처음에 왔을 때와 달리 맑은 하늘

 

이제는 완연한 여름이다.

 

 

 

 

 

마지막 점심 ㅜㅜㅜ

 

 

 

 

 

 

 

 

 

밥을 먹고 학교 생협을 기웃거리는데 책 코너가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우연히 집은 이 책.  얼핏 봐도 배경이 동경이다.

내일모레면 도쿄로 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후에는 학관 라운지에서 14선배와 학생회장 누나와 함께 빈둥댔다. 난 편지를 쓰고 있었다.

둘은 숙소가 너무 안 좋기 때문에 이 라운지에서 난민생활(?)을 하고 있었다 ㅋㅋ

 

근데 편지를 쓰고 있었는데 뒤에서 어디선가 내 이름이 들려왔다.

그래서 엥 뭐지? 하고 돌아봤는데 나는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모르는 사람들이 내 얘기를 하고 있었다.

기분이 이상했다.

 

3시에 유학생 발표회가 있대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분위기가 너무 어수선해서 자리를 떴다.

 


저녁에는 여자 숙소에서 일본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다.
우리는 미리 방으로 가서 청소를 했다.
아침에 페브리즈를 들고 있던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여자 숙소가 얼마나 안 좋은지 구경하러 오기로 했는데 건물에서 너무 오래된 냄새가 났기 때문이다.

진짜 와르르맨션 그 자체

 

일본 친구들은 숙소를 보고 사람 살 곳이 맞냐는 우리가 기대한 반응을 보여주었다.

 

정말 그림같이 아름다운 수국


 

평소에 꽃에 관심이 없었는데 비현실적으로 푸른 색이 너무 이뻤다.

수국이라는 것은 나중에 알았다.


 

기념사진 한 장 찰칵

 

 

 

저녁은 학교 근처에 있는 몇 없는 음식점 중 하나인 만푸쿠(満腹)에 갔다.

듣기만 많이 들었지 가는 건 처음
정말이지 시골 할머니가 운영하는 시골의 가게같은 느낌이었다.

난 가라아게를 시켜서 약 700엔이었는데 양이 정말 많았다. 특히 밥이...
시골 인심 파워로 배터지게 먹었다.

사람들이 천국의 계단이라는 드라마 이야기를 신나게 했는데 이 드라마는 어떻게 다들 알고 있는지 신기했다.

 

 

 

 

 

지고있는 해



 

 

저녁에 학교 라운지로 다시 돌아와 간식을 까먹고 놀았다.

 

 

 

호빵맨? 같은 곳에 나올 거 같은 캐릭터 초콜렛

 

 

 

 

구아악

 

 

 

 

 

 

학교 총장님 마스코트가 있다. ^^;

 

우리는 곧 생일인 나X를 위해 미리 준비한 편지를 (몰래) 주었고 이런저런 이야기로 떠들며 밤을 보냈다.

나X가 한국어 교재를 가져왔는데 "잘 가시구려" 이런 내용까지 들어있는 책이었다 ㅎㅎ;;

 

 

 

 

 

구름

 

 

숙소에 돌아와선 가조쿠들과 함께 구름으로 애들처럼 그림그리기 대회를 했다.

 

드디어 내일!!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