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31일 요코하마
맑음
24/34도 맑음
이 곳에서의 여행도 어느새 나흘차
우리든 일주일 정도의 기간동안 여기에 머물면서 도쿄 구내 밖으로 나가보자 생각하고 있었다.
추린 선택지는 대충 닛코/ 미타카의 지브리 박물관/ 요코하마/ 가마쿠라 정도였다.
우린 요코하마와 가마쿠라를 엮어서 가기로 했다.
오늘!!
점심 쯤에 도착한 요코하마(横浜)
우리는 가마쿠라 에노시마 패스였나?를 구매해 도쿄역에서 전철을 탔다.
나름 서울에서 인천으로 가는 느낌인데 시나가와, 가와사키 같은 어디서 들어 본 지명들이 하나둘 씩 지나가고 풍경이 건물 빽빽한 도쿄에서 공장지대로 넘어가는 걸 구경했다.
그렇게 도착한 요코하마 역 앞
도쿄랑 풍경도 살짝은 달랐고 큰 역 답게 사람이 무척이나 많았다
우리는 요코하마 역에서 미나토미라이선을 타고 미나토미라이로 향했다.
(1일권을 샀는데 좀 비쌌다.)
미나토 미라이의 모습
한국으로 치면 인천의 송도같은 신도시이다.
요코하마는 북해도에서 갔던 하코다테 그리고 인천처럼 개항장으로서 시작한 동네이다.
미나토 미라이는 당시의 항구지역을 매립하고 재개발해서 새로운 도심으로 만든 곳이다.
그래서 개항장일 시절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신나게 올라가는 건물들
날씨가 파란 하늘처럼 진~~~짜 무더웠다.
덥고...습하고....햇빛 강하고....
조금 걷다가 너무 더워서 쉬기를 반복했다.
앉아서 쉬고 있는데 신기한 걸 봤다 ㅎㅎ
방송 요런 건가...
그리고 우리는 인근의 아카렌가(赤レンガ)에 갔다.
붉은 벽돌이란 뜻이다.
하코다테에도 있고 인천에도 있는 것이다. ㅎㅎ
다른 공간에 서로 비슷한 도시구조가 형성되어 있단 게 신기했다.
아카렌가는 옛날에 창고로 쓰던 건물로 현재는 개념품을 팔거나 행사를 하는 곳으로 바뀌었다.
우리는 구경을 하고 좀 돌아다녔다.
전반적으로 멋있고 볼 것도 많고 아카렌가 건너편의 터미널과 배들도 멋있었다.
다만 그늘이 없어서 좀 힘들 뿐이었다.
와 여기 건물 어디더라... 기억이 안 난다
요코하마는 인천과 하코다테처럼 해안에 개항장이 있고, 그 뒤에 구시가지가 있다.
그래서 요코하마의 구시가지인 칸나이(関内)를 돌아다녔다.
사무 건물들과 옛날 시절의 건물들을 볼 수 있었다.
그러다가 저 건물에 들어갔다.
건물 안은 박물관처럼 되어 있어서 요코하마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봉사자 할머니가 친절하셨다.
진짜 일본스러운 풍경
그리고 관동 지방 최고의 차이나타운 요코하마 주카가이(中華街, 중화가)로 이동
인천 차이나타운처럼 요코하마의 인기 많은 관광지이다.
실제로는 너무 관광지화되었고 실제로는 이케부쿠로 쪽에 중국 사람들이 많이 사는 것 같은데 그곳은 안 가봐서 모르겠다.
완전 상업화된 것까지 한국이랑 비슷하다 ㅎ
다만 요코하마가 좀 더 크고 활기찬 기분이었다.
관우 사당? 앞에서
이제 가마쿠라로 가기 위해 다시 요코하마역으로 돌아와 기차(JR)을 탔다.
가마쿠라까지는 또 시간이 꽤 걸렸다.
가마쿠라는 과거 일본 가마쿠라 막부가 있던 곳이다.
과거의 수도같은 느낌
역 앞을 나오면 가마쿠라의 상지인 쓰루카오카하치만궁(鶴岡八幡宮)까지 가는 길이 일직선으로 이어져 있다.
그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갔다.
쭉 따라 올라가다 보면 나오는 쓰루가오카 하치만궁
일본에는 신사가 있고 궁이 있는데 궁이 좀 더 중요한 시설인 것 같다.
우리는 여기서 지난 번에 우에노에서 했던 것처럼 오미쿠지를 했다.
이번에는 나도 했다.
나는 소길이 나왔다.
근데 친구는 ㅋㅋㅋ 대흉이 나왔다.
내가 들은 바에 따르면 이런 곳에서 하는 오미쿠지는 왠만하면 괜찮게 나온단다.
그래서 소길도 그렇게 좋게 나온 게 아니란다.
근데 친구는 대흉이 걸려버렸다.
우리는 빵 터졌다.
그렇게 사이좋게 걸어두고 왔다.
가마쿠라는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역 앞의 토리이? 장식이 달린 문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날씨가더워서 그런가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맥날에서 대충 식사를 하고
그리고 친구가 가고싶어하던 에노시마(江の島)에 가기 위해 가마쿠라에서 에노시마 전철을 탔다.
에노시마는 일본인들이 당일치기로 놀러가기 좋은 휴양지이다.
또 슬램덩크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여담으로 이 다음 여름에 내가 일본인 친구들을 만나러 일본에 다시 오게 되는데 에노시마도 또 오게 된다 ㅋ.
애들이 이쪽 지방 출신이라서
암튼 이미지가 휴양, 서핑, 노을 이런 분위기라고 볼 수 있다. (아마 도쿄올림픽 서핑도 여기서 할걸??)
이름이 이뻐서였나 그래서 내리게 된 유이가하마 역.
전철역은 정말 간이역같이 생겼다.
그래서 전철을 내려서 나오려면 저 길을 따라 철로를 건너가야 한다.
정말이지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 ㅎㅎ
일본 특유의 갬성이 넘쳐나서 정말 멋있었다.
내려서 근처 바닷가로 가는 중
물멍
바다에 쓰레기가 좀 많았다.
그리고 모래가 검은색이라 신기했다. (화산토라 그런가봄)
이제 진짜 에노시마로
열차가 정말 협소에서 저런 주택 사이를 비집고 다닌다.
창밖으로 보면 진짜 창문 앞으로 집이 닿을 듯 말 듯 스쳐 지나감
그리고 도로랑 같이 달리는 구간도 있는데 차랑 같이 섞여서 다닌다 ㅎㅎ 정말 신기했다.
그렇게 도착한 에노시마
해가 저물고 있다.
에노시마는 왼쪽에 있는 섬 이름이다.
그리고 오른쪽엔 온천이나 호텔들이 가득가득하다.
바다를 계속 거닐었다.
저 멀리 보이는 후지산
인생 최고의 장면들 중 하나.
몽환적이었다.
그리고 다리를 건너 에노시마 섬 안으로 들어간다.
꼬불꼬불한 길을 걸어 올라가다보면 그 끝에 나오는 에노시마 신사.
그리고 시대감이 느껴지는 거리
사실 저 신사 위까지올라가려 했는데 경사가 상당했다.
친구가 너무 힘들다고 그만 좀 가자고 했다.
나도 혼자 갔다 온다고 올라가는데 경사도 너무심하고 계단도 많아서 올라가다가 말고 그냥 귀찮아서 내려왔다.
그 다음 해에 에노시마에 와서 알게 된 건데 저 뒤에는 멋있는 전망대와 정원이 있었다.
유명한 관광지가...
여러분...여행은... 알아보고 다닙시다 ㅜㅜ
야옹
그리고 후지사와로 가서 기차를 타고 숙소까지 돌아왔다.
하루종일 땡볕에서 돌아다닌 탓인가 돌아오는 길에는 너무 힘들어서 졸면서 정신을 간신히 부여잡아야 했다.
너무 늦게 도착한 탓에 오늘도 편의점식으로 하루를 마무리.
원래는 사진이 많았는데 많이 날라가버려서 좀 아쉽다.
개인적으로 인생 최고의 날들 중 하루다. ㅎ
요즘도 후지산과 야자수가 있는 사진을 보며 가끔 추억에 잠기고는 한다.
그리고 요코하마 같은 경우에는 나중에 또 방문하게 되면서 수많은 기억과 추억과 여러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특별하다면 특별하다고 할 수 있겠다. ㅎ
나중에 일본에 가게 되면 에노시마는 꼭 다시 여러 번 방문해보고 싶다.
아오 진짜 사진!!!왜 이거밖에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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