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30일 동경
온도 25/32도
맑음
동경 여행 3일차
오늘은 도쿄의 부도심들을 둘러보는 투어이다.
사실 투어라고 하기엔 그날 그날 가고 싶은 곳을 가는 것 뿐이지만...
도쿄의 부도심은 신주쿠, 이케부쿠로, 시부야 이렇게 3곳이 있다.
서울의 강남, 잠실, 홍대 이런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은 도심을 거닐면서 사고 싶은 것을 사기로 했다.
그리고 전철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패스를 샀다. (내 기억으로 중간에 잃어버렸다... 완전 손해 ㅜㅜ)

JR 조반선 바쿠로초馬喰町역에서 출발

첫날에 맥도날드를 먹고 감동을 했던 신주쿠에 먼저 가기로 했다.
도쿄역에서 주오선으로 환승.
사실 신주쿠 선을 타고 신주쿠로 바로 갈 수도 있지만 나는 어두운 지하보단 풍경을 볼 수 있는 지상철이 좋다

신주쿠 역에 도착.
신주쿠 역은 세상에서 제일 큰 역이라고 할 수 있다.
들어오는 노선도 10개 이상.
그래서 그런지 플랫폼에 서 있는데 저 멀리 까마득한 곳까지 수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색의 기차들이 오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딱 내가 생각한 일본스러운 느낌.
얼마나 큰지 궁금해서 역을 좀 돌아다녔는데 정말 넓어서 어지러웠다 ㅎㅎ

오늘도 지난번에 들렀던 신주쿠역 빅카메라에 방문
아마 친구가 닌텐도 뭐 봐야 한대서 갔던 것 같다

왜 들고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라시의 새 앨범 ㅋㅎㅋㅎㅋㅎ 동갑내기 친구 누구가 엄청 좋아하던

시원한 에어컨을 맞으며 의미없는 시간을 소모

그리고 신주쿠 앞에 있는 큰 공원인 신주쿠 공원에 가려고 했는데 문이 닫혀 있었다.


그리고 내가 사고 싶은 물건들을 사러 일본의 교보문고인 키노쿠니야 (기이노쿠니야??)에 갔다.
참고로 키노쿠니야의 기이紀伊는 어디 동네 이름이다.

확실히 일본과 한국 서점이 달랐던 점은 백지도를 파는 코너가 있었다.
거기서 뒤적이다가 내가 얼마 전까지 살았던 홋카이도 에베쓰의 지도를 샀다 ㅎㅎ
추억 코인 구매
벌써 낯선 기분이 들었다.
가격은 아마 300엔 정도였던 것 같다.

그리고 일본 학교에 있을 때 도서관에서 열심히 봤었던 일본 지리 책을 구매했다.

카드결제가 불편한 일본
친구는 뭘 샀는지는 모르겠는데 14만원 어치를 샀다. 책방에서.

이제 이케부쿠로로 이동.
그나저나 신주쿠 역은 복잡해서 플랫폼이 15개나 있다.
그런데 이게 전부가 아니고 여러 회사별로 또 다른 신주쿠 역이 있다. ㅎㅎ

이동

JR 동일본 (코레일 느낌)의 전철노선도

이케부쿠로 역을 나오자마자 이케부쿠로 역 서부에 있는 스시로에 갔다.
그런데 북해도에 있을 때랑 달리 한 피스에 100엔이 아니고 (심지어 할인해서 90엔이었음) 기본 170엔!!이었고 초밥의 양도 엄청 적고 너무 신선하지 않았다.
내가 그동안 너무 좋은 곳에 있다 왔다는 실감이 저절로 났다.
북해도에 있을 땐 2만원만 먹어도 배가 불렀는데 여기서는 하나도 배가 부르지 않았다.

이동
포켓몬센터 이케부쿠로 점으로 고고!!

이케부쿠로의 포켓몬 센터는 저 높은 건물에 있다.
선샤인60이라고 하는데, 아마 내가 알기로 63빌딩이 지어지기 전까지 일본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자 동양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었다고 한다.
한국은 63빌딩이 지어지고 나서 오목교의 건물들이나 해운대, 롯데월드 타워 등 마천루들이 우후죽순 생긴 데에 반해, 높은 건물이 별로 없는 일본에서 선샤인 60은 매우 오랜 시간동안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여튼 도쿄에서 제일 큰 건물중에 하나라는 소리.


살 건 없지만 그냥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여행하는 기분이 좋아서 이것저것 둘러보았다.
역시나 애기들이 많았다.

피카츄들 사이에 숨어있는 짝퉁 찾기

이케부쿠로역 동편에 붙어있는 세이부 백화점
확실히 일본의 터미널 역들은 건물도 역에 시설이 덕지덕지 붙어 있고 역 앞 도로도 좁고 그래서 모르고 보면 역처럼 안 생겼다.
이후 우리는 도쿄의 2호선인 야마노테선을 다시 타고 신주쿠를 지나서 일본 10대들의 성지 하라주쿠로 향했다.

하라주쿠 原宿
최근에 05학번 이즈백을 맨날 보는데 하라주쿠에서 일을 하는 컨셉인 희황이 형님이 생각난다 ㅎㅎ
거리에 사람이 가득가득한데 요즘 21년도에는 코로나로 사람이 빠지고 코리아 타운인 신오쿠보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썰렁하다고 한다.
신촌과 홍대의 관계인가..?
그리고 하라주쿠에서 시부야까지 한 정거장 거리라 걸어가는데 일본에서 같이 지냈던 어떤 누나를 마주쳤다 ㅎㅎ. 태풍으로 인해 하루 늦게 온 누나는 같이 도쿄로 온 커플 분들과 밥을 같이 먹기 위해 시부야에서 하라주쿠로 가는 중이었다고.
같이 사진을 찍고 헤어졌다.

기린 레몬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해가 지고 나서야 도착한 시부야.
시부야 스크램블 앞에 있다.
일본의 사람들이 엄청나게 건너는 횡단보고 그 곳.
보통 한 번 걸을 때 3000명이 한 번에 건넌다고 한다.
나도 건너보았다.

그리고 시부야 역 앞에 있는 명소 하치코 동상 (이자 흡연구역, 현재는 금연구역이 된 걸로 알고 있음)
어릴 때 시골에 내려갈 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하치 이야기라는 책을 샀었는데 바로 이 동네의 이야기었다.
하치라는 강아지가 돌아가신 주인을 계속 기다렸다는 이야기.
내심 꼬꼬마 때의 봤던 책의 실제 배경을 보니 신기했다.
나름 찍어본 스크램블 교차로의 풍경
지금 보면 몹시 아쉬운 퀄리티이다.
그리고 시부야도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다.
그러던 중 시부야의 109 타워레코드라는 유명한 음반을 파는 건물에 들어갔는데
나는 윤하의 일본발매앨범을 사고 싶었는데 너무 옛날 꺼라 그런지 없고 신규 앨범만 있었다.
한국 앨범 코너가 따로 크게 있어서 나로서는 신기했다.
외에도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집에 돌아갑시다 바쿠로초까지



숙소 바로 앞에서 발견한 모범음식점 (?!?!)
누가 보면 종로인줄...

수많은 쇼핑들의 흔적들
주로 나 말고 친구가 샀음

저녁으로 편의점 밥으로 떼웠다.
그리고 북해도에서 먹었던 나메라카 푸딩을 다시 먹어보았는데 역시나 맛이 너무 없었다.
거의 다른 제품 수준이었다.
내 입맛이 이상한 게 아니라 도쿄의 나메라카 푸딩이 너무 맛이 없었던 것이다.
많이 우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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