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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북해도생활 < 21 > 시탓케 홋카이도! (안녕 북해도!) 2018년 7월 27일 금요일 22/29도 맑음 새벽에 짐을 부랴부랴 쌌다. 편지도 부랴부랴 썼다. 그리고 몇 개는 이미 받았음. 다 쓰고 나니 많은 것들이 스쳐 지나가고 마무리가 되어가는 기분이 들어서 좀 우울해져서 밖을 나왔다. 3시 반인데 벌써 하늘이 밝아져오는 홋카이도. 내일 고등학교 친구와 도쿄에서 만나기로 해서 공항 버스를 알아보는데 갑자기 한 달이 지났다는 현실을 자각하며 내가 한국에 두고왔던 친구들과 환경과 현실들이 확 다가왔다. 뭔가 술 취해 있다가 갑자기 깬 것처럼. 맥주를 마시고 잠에 들었다. 마지막 아침식사 마지막 수업일. 고라파덕을 납치당했다. 그리고 마지막날까지도 수업은 변함없이 재미없었다 ^^ 돈지루와 함께하는 마지막 점심 ^^ 여자 기숙사의 누가 열쇠를 잃어버렸는데 수리비로 .. 더보기
북해도생활 < 20 > 떠나기 전 준비 18년 7월 26일 목요일 18/27도 맑음 북해도를 떠나기 하루 전 이 밥을 먹는 것도 내일이면 마지막이 되겠지 오늘은 페브리즈를 들고왔다. 왜 들고왔는지는 비밀 ㅎ 내일은 마침 삿포로의 큰 불곷놀이 축제가 있는 날인데 태풍 때문에 취소된다는 말이 있었다. 난 불꽃놀이라고 하면 정신을 못 차리는데 그래서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동경에 가는 비행기에 탈수 있을지도 신경쓰였다. 어제 편지를 쓰다 말고 잠들어버렸기 때문에 재미없는 수업시간에 미처 다 못쓴 편지를 부랴부랴 썼다. 이런 활동이 처음이라 편지를 가져올 생각을 아예 못 했는데 우연히 가져온 동아리 엽서들이 큰 도움이 되었다. 재미없는 수업은 오늘도 진행되어서 연극을 진행했는데 그동안 결석하다 나온 사람들이 상황을 몰라 당황해했다. 처음에 왔을 때와.. 더보기
북해도생활 < 19 > 맥주박물관 / 마지막 가라데 수업 2018년 7월 25일 수요일 맑음 16/26도 어느 순간부터 찍어 올리지 않게 되었던 아침식사 저 생선튀김 그렇게 맛있게 생기지는 않았는데 생각보다 맛있다. 그리고 난 언제나 여기 식사가 맛있다 생각했었는데 일본인 친구들이 여기 밥이 맛이 없다고 그래서 학생들이 여기 숙소에 잘 안 산다고 그랬다. 충격 이정도면 충분히 괜찮은 것 같은데 우리 C반 수업은 언제나 그렇듯 수업이 지루하고 재미없었다. 다른반은 좀 더 편한 수업도 하고 그러던데 우리반은 맨날 문법 수업하고 그래서... 특히 하이쿠(전통시) 만들기를 한다고 며칠을 소비했을 땐 죽을 뻔했다. 게다가 우리학교 사람들도 점점 더 자주 결석해서 나중엔 절반씩 안 오게 되었다. 원래도 수업에 집중을 잘 못하는 편인데 사람들 수도 줄어드니 그만큼 더 주목.. 더보기
북해도 생활 < 18 > 100주년 기념탑 / 개척마을 / 조난 / 지갑 분실할 뻔 2018년 7월 24일 화요일 (일기를 다 썼는데 망할 티스토리 ㅜㅜ 때문에 다 날라가서 다시 씁니다. 귀찮으니 대충대충) 날씨 맑음 온도 16/26도 아침에 홀로 등교를 하는데 교실 앞 계단에서 몇 없던 나와 동갑인 지ㅇ이를 만났다. (사실 빠른년생이었지만...) 수업에 들어갈까 말까 엄청 고민하고 있었다. 뭐지? 했는데 알고보니 오늘 아라시 새 앨범이 나온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가고 싶다고 고민을 하다 교실 앞까지 오게 된 것이었다. 나는 얼른 결석하고 가라고 꼬드겼다. ㅎ 실제로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많은 사람들이 결석을 하고 학점인정이 안 될까봐 불안해 하고 있었다. 말이 1학점이지 실제로는 매일 3시간씩 수업을 들어야 하는 15학점짜리 과정...! 오늘은 그동안 꼭 가보고 싶.. 더보기
북해도생활 < 16 > 마지막 일요일 가조쿠 나들이 / 한식파티 / 마음을 다스리는 법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북해도생활 < 15 > 하코다테 여행 7월 21일 토요일 하코다테 날씨 24/29도 오전엔 흐렸다가 맑아짐. 신기하게 생겼는데 아무도 없길래 한 컷 늦은 밤에 갔더니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우리끼리 + 언젠가 한두 번 만난 적 있는 한국인 유학생 형이랑 씼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서 쉴사람은 쉬고 마실 사람은 다같이 술을 먹었다. 일본인 70% 한국인 30% 정도였는데 우리는 이미 다 한국인 그냥 부어라 마셔라 시끌시끌한 분위기로 먹었다. 그리고 우리학교 버디인 탈일본인 친구들이 있었는데 숙소에 깔아둔 베개와 이불들을 막 밟고 뛰어다니면서 청하의 롤러코스터를 췄다. 학생회장 누나가 얘네 절대로 일본인같지 않다고 했다. ㅋㅋ 그렇게 신나게 마시는데 아래층에서 시끄럽다고 항의가 들어왔다. 그러나 사람들이 별로 신경을 안 썼다. 괜히 눈치보는 .. 더보기
북해도 생활 < 14 > 하코다테 여행/무로란/ 9시간의 버스지옥 >>>>>>>사실 난 동경 교환학생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번 2월까지만 해도 무조건 갈 줄 알았다하지만 갈 수 없었고 일단은 9월로 미뤄졌다.그래서 약 한 달 정도 일본 불매운동(?)을 하고 4월이 되어 다시 일기를 쓰러 돌아왔다.>>>>>>>>  하코다테 날씨 : 23/27도오늘은 학교에서 마지막으로 보내주는 소풍 날이다.와서 한 것도 없는데 (실제로 별로 한 게 없다... 맨날 잠만 자고 운동하고 공부하고... 돈도 점점 부족해져서 밖에서 술도 잘 안 마시게 되어버렸다.) 벌써 다음주면 출국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사실 난 도쿄에서 친구랑 계속 여행하지만. ㅎ아무튼 열심히 노리라 다짐.이번 소풍은 하코다테函館로 떠나는 것이었다하코다테는 홋카이도의 가장 남쪽에 있는 동네였다. 어림잡아서 300 ~.. 더보기
북해도생활 < 13 > 대존맛 갓갓갓 미루쿠 푸딩/ 시로이 코이비토 파크 기온 : 17/27도 흐림 아침에 실수로 침대가 아닌 추운 땅바닥에서 잠을 잤다. 일본의 집은 단열도 잘 안 되고 온돌도 없다. 눈을 떴더니 몸이 찌뿌둥했다. 어차피 한두 번은 결석 해도 괜찮은데 결석하고 쉬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아니 오늘 식물원 구경을 하고 있다는 거임 그래서 하필 내가 빠지는 날만 이러냐~ 싶어서 정신차리고 학교에 달려갔는데 낚시였다. ^^;;! 이미 학교에 도착해서 돌아갈 수 없음 1교시는 자버렸고 2교시를 참석을 해야겠다 싶었다. 그러다가 그냥 째버릴까? 하고 복도에서 멍을 때리고 있는데 같은 반인 지x이를 만나버렸다. ^^ 그대로 재미없는 수업행 점심에는 라운지에서 어떤 사람들이 오코노미야끼랑 카레를 나눠줘서 좀 먹었다. 이 학교 총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