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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Japan

북해도생활 < 8 > 곡옥 만들기/ 가라데 체험

<18년 7월 9일 월요일>

 

기온 : 14/21도

 

 

오늘도 겁나 재미 없는 수업이 시작되었다.

C반만 하는 문법수업

어제 술을 먹은 영향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빠지고 말았다.

덕분에 다른 학교 학생들과 수업

 

교실에서 보이는 학교 주차장

오늘도 당연히 흐리다.

 

 

무언가 연습을 하고 있다.

 

오늘 오후 활동은 유가타 입기 체험이 있었다.

근데 가기 귀찮기도 하고 츠xx형이 같이 운동하자고 해서 준상이랑 셋이 운동을 하러 갔다.

오늘도 신나게 운동했다.

사실 공짜로 씻으러 가는 것도 어느 정도 있고

 

 

운동하고 먹는 꿀맛 긱사밥

 

 

츠xx형이 스시로라는 곳에서 세일을 하고 있대서 다음에 가보기로 했다.

 

밥을 먹고 나서 집 근처에 있는 북해도 도서관에 산책을 갔다.

 

 

엄청 홋카이도스러웠다!

 

 

저녁에는 아이요를 같이 갔던 치ㅇ, 희ㅇ누나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랑(기억이 안 남..) 히데짱이라는 야키토리 가게에 갔다.

히데짱은 두 번째 방문이었다.

히데짱은 월요일마다 세일을 하는 곳이어서 갔는데, 어느 테이블에서 꼬치를 20개씩 시켜서 많이 먹을 수 없었다.

 

지인 인스타 캡쳐

 

이렇게 생긴 가게다.

많이는 먹지 않았다.

 

 

그리고 밤에 집에 돌아와선 친구랑 행아웃을 하면서 공부를 했다.

 

북해도에 오고 나서 현세?의 고민과 걱정에서 벗어나 지금 당장, 오늘 하루만을 생각할 수 있는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도 여기에 오고 나서 정말 잘 쉬고 있다고들 했다.

내가 여기에 오기 전에는 대학을 관둘까 하는 고민과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 때문에 계속 얽매이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었다. 그래서 나를 전혀 챙기지 못했다.

여기에 오고 나서부터는 그런 고민들에서 벗어나 내일 뭐할지 고민을 하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조금씩 관심을 가져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자신을 채찍질하지 못하고 반성을 하지 못했다.

애초에 어쩌다 보니 오게 된 거라 여기에 와서 공부를 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긴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다른 생활을 하며 공부를 하는 게 좀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자꾸 손이 안 가게 되었다.

좀 불안했다.

지금까지 밟아온 과정들과 여러 불운들 그리고 꿋꿋이 버텨 온 자신 등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나의 안 좋은 습관인 나쁜 생각 하면서 자신을 좀먹기가 이어졌다.

 

 

 

 

 

 

 

 

< 18년 7월 10일 화요일 >

 

오늘은 사진이 두 장 밖에 없다!!

 

 

기온 : 15/24도

 

비가 꽤 많이 옴

 

 

 

 

오늘은 밥이 특히나 맛있었다. ㅎㅎ

 

오늘은 C반 쪽지시험이 있는 날이었다.

금요일도 시험이 있다고 한다 ㅡㅡ;;

보통 문화체험 하러 일본 오지 문법시험 보려고 일본에 온 건 아닐 텐데 매일매일 수업이 고통스럽다.

 

점심에는 드디어 학교 레스토랑에 가 보았다!

준상이랑 희ㅇ누나 기ㅇ누나랑 갔다.

 

당연히 맛은 있었다. ㅎㅎ 보통 학식이 400엔 수준인데 레스토랑이라 그런지 여기는 900엔정도 했던 것 같다.

신기하게도 외부인도 와서 먹고 그러는 곳이었다.

 

 

그 후 내 방으로 다같이 몰래 들어가서 컴퓨터로 오버워치를 하고 놀았다.

 

낮잠을 좀 잔 이후에 오후에는 항상 그렇듯 헬스장에 갔다.

오늘은 특이하게도 필라테스를 배웠다. (ㅋㅋㅋ지금은 하나도 생각이 안 나지만...)

누가 알려줬는지는 잘 기억 안 남..

 

 

밖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뭐였는지 몰라도 진짜 별로였다.

 

그리고 저녁에는 비에 젖은 신발을 말리고 월드컵 벨기에 프랑스 전을 보면서 맥주를 마셨다.

 

 

 

 

< 7월 11일 수요일 >

 

기온 : 14/21도

 

오늘도 비가 많이 옴

 

 

 

 

수업이 지루해서 창밖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이 개었다. 다시 비가 왔지만

 

 

 

학교에서 점심 식사!

돈지루와 오징어 튀김에 완전 빠져버렸다.

저렇게 해서 한 끼에 500엔 정도 나왔던 것 같음.

 

 

 

 

저녁에 비가 오긴 햇는데 이때까지는 날씨 좋았음

 

 

 

오늘은 점심을 먹은 후에 활동이 있어서 다같이 나왔음

 

토마레(멈추시오)

일본스러운 간판인데 풍경은 일본스럽지 않은 게 함정

 

홋카이도 백년 기념탑과 호주 멜버른에서 오신 J상

일어과여도 그렇지 일본어를 겁나 잘하신다

 

 

북해도 매장문화재 센터에 방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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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의 고고학적 발굴자료를 소개해 주는 곳이었다.

건물이 건축학적으로 이뻤다.

아무래도 홋카이도다보니 아이누 족의 유물이었다.

 

 

지인 인스타 캡쳐

관람을 마친 후에는 曲玉 마가타마 (곡옥) 만들기 체험을 했다.

뭐 의미는 우리나라랑 비슷하게 다산 기원 이런 거였던 것 같다.

우리는 사포 다섯 장으로 물을 열심히 묻혀가며 1시간 동안 돌을 갈았다. (ㅡㅡ;;)

 

 

지인 인스타 캡쳐

열심히 갈면 이런 곡옥이 나온다.

이걸 줄을 묶어 목걸이로 만들었다.

힘들어서 포기한 사람들도 있었는데 난 열심히 만들어서 맘에 드는 곡옥을 만들었다.

행운의 부적인 셈 치고 가끔도 차고 그런다 ㅎ.

 

끝나고 나선 학교 로비?로 가서 크레페를 먹었다.

 

 

 

이후 오후에는 오늘의 중요 이벤트가 하나 있었다.

바로 가라데 체험~!~!

 

부업? 취미?로 가라데 가르치는 일을 하는 일본인 친구가 초대한 것이다.

사실 지난주에도 사람들이 우루루 갔었는데 다들 한 번 하고 힘들어서 안 간다고 했다. ㅋㅋㅋ

그래서 준상이 같이 할 사람을 알아보자고 했다.

나는 우리 반에 유일하게 나랑 나이가 동갑이었던 동국대 친구 지ㅇ를 꼬셨고 뭔가 운동을 좋아하는 느낌의 현ㅇ누나라는 사람도 함께하게 되었다.

준상이랑 같은 28살이라서 좀 신기했다. ㅋㅋ

 

 

일본인 친구 스xx가 오늘 학교에 가는 날이 아니었어서 삿포로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삿포로역 진입하는 모습

 

삿포로로 갈 때면 창 밖에 숲만 보이다가 삿포로 역 직전부터 고층빌딩이 엄청 보여서 진짜 웅장한 도시 느낌이 팍팍 들었다.

 

 

 

내 기억으로 스ㅇㅇ는 난보쿠선 종점 아사부 쪽에서 살았던 거 같음

아무튼 삿역에서 만나서 규동을 먹었다!

규동은 우리나라의 김밥천국 같은 음식인데 살면서 처음 먹어보는 규동이었다.

가격은 저렴해서 300엔 이랬던 것 같음

 

먹고 지하철로 환승해서 니시구 체육관으로 갔다.

서울 우리 동네 앞에 있는 문화센타랑 비슷한 느낌??

 

 

" rel="noopener" data-mce-href="http://알고보니 스ㅇㅇ는 여기 니시구 체육센터에서 가라데 보조 사범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완전 멋있었다!

사부님과 아이들이 우리를 맞아주었다.

 

가라데는 태권도랑 큰 차이는 없었는데 뭐랄까 좀더 실전보다는 시각예술 느낌이었다.

가라데 시연 영상도 있는데 초상권 때문에 올리지는 못하겠고 ㅎㅎ..

 

아이들이랑 같이 운동을 했더니 나도 아이가 된 기분이었다.

 

하여간 신나게 놀이 +운동을 했다.

 

 

건널목

 

 

 

집에 갈 땐 JR을 타고 한 번에 가기로 했다!

発寒中央핫사무주오 역에서 탑승

 

나름 삿포로 시내인데도 불구하고 밤이 되니까 너무 어두웠다.

 

 

집에 와선 배고파서 후식을 챙겨먹었다.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신기한 경험도 하고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