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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Japan

북해도생활 < 7 > 길가다가 정총철 개그맨님을 만남/ 사케 1번부터 12번까지 전부 주세요

 

< 18년 7월 8일 일요일 >

 

기온 : 11/22도

 

 

북해도에 오고나서 맞는 두 번째 일요일

 

 

 

날씨가 화창했다. 화창해서 여름 같은데 날은 또 추워서 묘하다.

긱사를 나와 편의점 세이코마트에 가는 길

 

 

긱사 1층 로비가 좀 시끄럽다 싶어서 보니 아주대 사람들이 와서 놀고 있었다.

 

 

 

나도 껴서 같이 놀면서 밥을 먹었다.

참치마요와 연어알 주먹밥, 유제품

저 연어알 주먹밥이 정말로 맛있었다.

 

홋카이도는 우유든지 뭐든지 대부분의 유제품이 500ml부터 시작한다.

그래서 작은 걸 먹고 싶어도 저렇게 큰 걸 먹어야 됨.

역시 홋카이도 스케일이다.

 

 

그리고 준상과 14선배와 함께 시내에 나갔다.

오늘은 미뤄온 옷을 사는 날

 

 

 

오아사 역 앞

 

아쉽게도 사진을 잘 찍던 때가 아니라서 몇 장 없다.

 

 

현대적인 디자인의 삿역(삿포로 역)은 가운데에 메인 통로가 있고 그 양 옆으로 여러 개의 백화점이 붙어 있는 형태이다.

 

 

 

 

사람들이 되게 많이 다니는 통로에 이런 가게가 있었는데 글씨체가 묘하게 이상해서 맨날 신경쓰였다. ㅋㅋ

한 장 찰칵

 

 

 

 

그리고 드디어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롯데리아에 갔다.

지난 번에 동생이랑 맥날에 갔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여긴 말을 안 하면 케챱을 주지 않는다..

외에 혼자 먹는 좌석이나 흡연석이 있어서 좀 신기했다.

 

 

 

 

찰칵~

 

밥을 먹고 하루종일 쇼핑을 하고 옷을 샀다.

다이마루 8층에 있는 포켓몬 센터도 또 갔다.

기록을 살펴보니 3번째 포켓몬센터 방문이었다. 일본 온지 이제 일주일 넘었는데 ㅎㅎ;;

 

 

그 후에 에스타 백화점에 있는 게임 센터에 게임을 하러 갔는데

 

띠용??

 

 

 

어디선가 누가 엄청 재밌게 놀고 있길래 뭐지 하고 봤더니 정종철 개그맨 님이었다.

어떻게 봐도 옥동자였다. ㅋㅋ

가족들끼리 여행을 오신 모양이었는데 아이들과 정말 재밌게 놀아주고 계셨다.

 

 

 

그래서 사진을 찍었다.

프로 정신에 박수~~~

 

 

 

 

그리고 할 줄 아는 게 영화관 옆 게임장에서 했던 태고의 달인밖에 없어서 주구장창 했다.

 

 

벌써 저녁이 되었다.

원래는 준상이랑 14누나랑 학생회장 누나랑 야끼소바를 먹으려 했는데 일본인 친구 둘로부터 다같이 술을 먹자는 연락을 받았다.

나는 잘 모르는 사람인데 우리학교 사람들이랑 엄청 친한 사람이었다.

술이 먹고 싶은데 형누나들은 오코노미야키를 먹으러 간대서 이탈해서 꼈다.

 

 

 

 

 

메뉴판 뒤에 북해도 사투리가 적혀 있었다. ㅎㅎ

 

삿포로역 위쪽에 있는 아이요あいよ라는 체인에 갔다.

꽤 싼 일본 술집이다.

노미호다이飲み放題라는 게 있는데 일정 시간 내에 술을 무제한으로 먹는 것이었다.

여기는 두 시간에 1280엔이라 두 시간 동안 술을 너다섯 잔만 먹어도 이득

우리 의지의 한국인들이 이것을 지나갈 리가 없었다.

 

 

 

지인 인스타 캡쳐

 

술을 이것저것 먹다가 모든 술을 도전해보자! 라는 오기가 생겼다.

메뉴판에 일본주인 사케가 1번부터 12번까지 있었다.
지역 전통 술이라던가 다양한 종류가 있었다.
처음에는 이거저거 먹어보다가 우리가 너무 빨리 마셔서 그냥 직원을 불러 1번부터 12번까지 다 주세요!!를 시전해버렸다 😅
(내 기억으론 12번까지 3개씩 주세요 인데 사람이 그렇게 먹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기억이 조작됐나...)

알바생들이 술을 나르는 것만으로도 고생을 했다.

 

 일본인 친구가 둘인데 하나는 이름을 모르겠네..미안~

그렇게 노미호다이 2시간 동안 잔뜩 마셔서 취할대로 취하고 7명이서 20만 원이 나왔다.
당시에는 돈을 잘 못 쓰던 때라 너무 비싸게 느껴졌다.
근데 일본주 풀코스 + 중간중간에 먹고 싶은 술 주문 + 안주 20만원이면 엄청 이득본 것 같다.

사장님은 피눈물을 흘리셨을 것

그렇게 술을 떡이 되도록 마시고 2차를 또 갔다 😥
거의 막차 시간까지 있다가 오아사로 돌아와서 빈 방이었던 여자 숙소 13호에서 다른 사람들을 더 모아서 놀았다.

그렇게 밤새 마시고 나는 너무 피곤한 나머지 거기서 잠들었다.

추워서 일어나보니 새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