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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Japan

북해도생활 < 15 > 하코다테 여행

 

 

7월 21일 토요일

 

하코다테 날씨

24/29도

오전엔 흐렸다가 맑아짐.

 

 

신기하게 생겼는데 아무도 없길래 한 컷

 

늦은 밤에 갔더니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우리끼리 + 언젠가 한두 번 만난 적 있는 한국인 유학생 형이랑 씼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서 쉴사람은 쉬고 마실 사람은 다같이 술을 먹었다.

일본인 70% 한국인 30% 정도였는데 우리는 이미 다 한국인

그냥 부어라 마셔라 시끌시끌한 분위기로 먹었다.

그리고 우리학교 버디인 탈일본인 친구들이 있었는데 숙소에 깔아둔 베개와 이불들을 막 밟고 뛰어다니면서 청하의 롤러코스터를 췄다.

학생회장 누나가 얘네 절대로 일본인같지 않다고 했다. ㅋㅋ

 

그렇게 신나게 마시는데 아래층에서 시끄럽다고 항의가 들어왔다.

그러나 사람들이 별로 신경을 안 썼다.

괜히 눈치보는 나만 불편했다.

그러다가 술을 너무 먹어버려 어찌돼든 괜찮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새벽이 되어서 엄청 취한 채로 탕에 다시 들어갔다 나왔다. (음주 후 입수는 엄금!!)

 

 

 

 

 

 

밝아오는 아침

무척이나 흐리고 삭막했다.

 

어느샌가 친해졌던 아주대 친구 ㅎㅎ

 

 

 

 

 

 

 

조식을 먹고

 

 

 

 

 

숙소를 나와 본격적인 관광을 시작했다.

 

 

 

아침의 하코다테 시내 중심가 모습

 

 

 

투어는 다행히도..? 아쉽게도..? 조별로 나누어져서 진행되었다.

우리 조는 남자들뿐이었는데 다 몇 번 보기만 했지 제대로 얘기를 나눠본 적 없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준상과 학교 담당자이신 이토 선생님 (나름  대표라고 많이 대화해봄), 그리고 본 적만 있는 일본인 형이 함께했다.

 

하코다테 역에서 전차 티켓 1일권을 사서 개시했다. (는 한 번인가 두 번 밖에 안 타서 손해봤다 억ㅋㅋ)

스크래치로 날짜를 긁는 나름 신선한 방식이었다.

 

나름 멋있게 생긴 하코다테 역.

아마 과거에는 연락선으로 혼슈 (아오모리)에서 열차를 날라다가 이곳으로 연결을 시켰을 것이다.

(오른쪽 지도가 아마 연락선이 정박해서 기차를 연결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에 서 있는 지도)

현재는 세이칸 터널을 지나가는 신칸센으로 대체.

 

 

전차에 탑승했다.

인생 첫 전차 탑승이라서 엄청 기대기대

삿포로에서도 탄 적이 없었다.

전철과는 미묘하게 다른 분위기였다.

 

그런데 전차에 삿포로 왔다갔다 할 때에도 보고 인터넷 광고로도 본 삿포로 가쿠인 대학 광고가 보였다.

 

 

 

이 광고

 

그래서 이토 선생님께 물어봤는데 저 학생은 당연하게도 모델 분이라고 하였다.

심지어 중학생이라고 했다.

와우... 역시 외면만 보고 판단해선 안 된다.

 

 

그리고 하코다테 구시가 관광

당시엔 대충대충 간단히 훑었어서 그런지 각각 무슨 건물들이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ㅎㅎ;; 찾으면 나오겠지만 좀 귀찮.

 

 

하코다테는 개화기 당시 일본의 개항장으로 외국과의 교역이 행해지던 곳이다.

마치 우리나라의 인천, 부산, 원산과 같은 곳.

 

특히나 하코다테는 홋카이도에 오기 이틀 전에 들렀던 인천 구시가와 상당히 닮아 있었다.

그야 생성 배경도 비슷하고 지형도 비슷하게 언덕길이라서. ㅎㅎ

 

대신 인천은 오밀조밀했는데 하코다테는 땅이 넓어서 그런가 길과 넌물이 널찍널찍하고 컸다.

 

아마 위의 사진들은 당시에 지어진  절, 외국인 거류지, 러시아 정교회, 은행 등등의 건물일 것이다.

 

 

날씨도 홋카이도 치고 상당히 더웠는데 (무려 29도) 언덕길이어서 좀 힘들었다.

다같이 사진을 찍고 놀았다.

 

 

 

 

 

그리고 점심을 먹으러 언덕길을 내려왔다.

 

아카렌가 (赤レンガ)창고.

과거에는 화물을 보관하는 창고로 쓰이다 재개발이 된 곳이다.

정말 인천이랑 비슷하게 생겼다.

인천에서는 공방으로 활용되었는데 여긴 주로 기념품을 팔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곳에 있는 럭키 삐에로~

 

하코다테의 대표 음식인 햄버거이다.

 

 

 

 

럭키 과라나

 

맛은 기억 안 남

 

 

음식 사진을 드럽게 못 찍었는데 또 먹고 싶을 정도로 매우 맛있었다.

이런 퀄리티인데 하코다테에서만 장사를 한다고? 싶을 정도

 

 

 

아 날씨 좋네~~

 

 

너무 더워서 크런키 민초를 먹었다.

 

 

먹은 후에는????

 

그대로 삿포로로 돌아왔다...........................................

 

다시 시작되는 버스지옥

 

 

 

버스를 타는 주차장에 이런 걸 보았다.

 

 

 

 

 

그래도 돌아올 땐 피곤해서 자느라 한숨도 못 잔 어제의 버스 지옥보단 행복하게 올 수 있었다.

 

중간에 도마코마이에서 정차.

 

대충 홋카이도는 거대하다! 라는 의미

가장 동쪽의 네무로까지 430km라니....

 

 

그렇게 버스를 타고 타서 저녁에 해가 지고 나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다들 피곤에 쩔어 돌아갔다.

 

난 도착한 후에 지치지도 않는지 운동을 가고 맛있었던 푸딩을 또 사 먹었다.

 

 

 

 

개인적으로 하코다테의 상징과 같은 고료가쿠 (서양식 요새같은 곳)에 갈 수 없어서 아쉬웠고 항상 그랬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그리고 뭔 놈의 버스는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지금 글을 쓰면서 다시금 느낀 건데 나는 관광보단 여행 타입인가보다.

 

다음 주말에는 여기를 떠나야 한다 생각하니 무척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