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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Japan

북해도생활 < 13 > 대존맛 갓갓갓 미루쿠 푸딩/ 시로이 코이비토 파크

 

< 2018년 7월 18일 수요일 >

 

기온 : 17/27도

흐림

 

 

 

 

아침에 실수로 침대가 아닌 추운 땅바닥에서 잠을 잤다.

일본의 집은 단열도 잘 안 되고 온돌도 없다.

눈을 떴더니 몸이 찌뿌둥했다.

 

어차피 한두 번은 결석 해도 괜찮은데 결석하고 쉬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아니 오늘 식물원 구경을 하고 있다는 거임

그래서 하필 내가 빠지는 날만 이러냐~ 싶어서 정신차리고 학교에 달려갔는데 낚시였다.

^^;;!

 

 

 

이미 학교에 도착해서 돌아갈 수 없음

 

1교시는 자버렸고 2교시를 참석을 해야겠다 싶었다.

그러다가 그냥 째버릴까? 하고 복도에서 멍을 때리고 있는데 같은 반인 지x이를 만나버렸다. ^^ 그대로 재미없는 수업행

 

 

 

점심에는 라운지에서 어떤 사람들이 오코노미야끼랑 카레를 나눠줘서 좀 먹었다.

이 학교 총장님도 만났는데 일본애들이 (탈 일본인이긴 했는데) 막 요~ 총장님~~~이러면서 친구 대하듯이 대해서 신기했다.

 

 

 

 

학교에 롯데리아 간이 매장이 있었다,

간이 매장이라니 신기해서 한 장

 

 

 

햇빛 비치는 내 방

 

 

 

그리고 오후에는 가조쿠들과 스시로를 갔다.

 

저녁에 준상과 희x누나랑 운동을 갔다가 집에 돌아오지 않고 학교 라운지에서 가조쿠들과 놀았는데

 

아니 그렇게 맛있는 푸딩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먹어보았는데

 

 

와...

그저

 

빛빛빛

 

할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너무 맛있었다.

 

심지어 세금포함 108엔 밖에 하지 않는 매우 저렴한 가격이었다.

이제까지 나메라카

 

너무 맛있어서 14선배와 로손으로 뛰어가서 5개 정도 쓸어담았다.

 

 

 

 

< 2018년 7월 19일 목요일 >

 

 

기온 16/24도

흐림

 

 

매일 잠만 자는 다른 날들과 다르게 오늘은 놀다가 무려 4시 반에 잠들었다.

잠 적게 잔 나 자랑스러워 ~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옛날에 샀던 몬스터볼 한 컷

안에는 잠만보가 있었다고 한다

 

 

 

 

오늘 수업도 진짜 지루했다.

선생님에겐 미안하지만 갈수록 지루해져서 죽을 것 같았다. ^^;;

결석하는 사람도 점점 많고 1교시만 듣고 도망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2교시엔 지금까지 쓴 하이쿠 발표가 있었다.

 

사람들이 하도 많이 도망가서 남은 사람들은 시를 분석당했다...

 

저심에 먹은 삿포로 라멘

약 300엔 정도

 

 

 

일단은 여름이라고 라무네

내가 알던 거 말고 다른 맛도 있었다.

 

 

 

오늘은 오후에도 수업이 있었다.

아이누족과 다른 소수민족들에 대한 이야기

 

아이누어 단어도 배웠다.

 

와카 쿠 쿠르스이 : 나는 물이 마시고 싶다

우웨페케르 : 불효자 (ㅡㅡ;)

 

무슨 책 자료도 받았는데 러시아어를 조금 읽을 수 있어서 읽어보았는데 인터뷰 내용이었다.

 

뜻깊은 시간이긴 했는데 고통스러웠다. ㅜ.ㅜ

 

 

 

 

끝난 후에는 다같이 시로이 코이비토 파크로 갔다!!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시로이 코이비토라는 기념품을 다들 알 것이다. ㅎㅎ

맨날 같이 노는 것 같은 츠xx 형과 여러 한국 사람들과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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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잉? 역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었다.

일본에서 정말이지 보기 드문 광경

 

탈원전 관련 시위였는데 종이도 받았다.

 

 

 

 

 

 

시로이 코이비토 파크 도착!

 

삿포로 니시구 쪽에 있다.

은근히 자주 오게 되는 니시구 ^0^

 

 

 

잘은 모르지만 다른 지방에서 짝퉁도 많이 만들어낼 정도로 인기가 있는 일본의 기념품 시로이 코이비토를 만드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소규모 테마파크인 것 같다.

 

유럽풍 (대충 독일 오스트리아 정도) 느낌이 났다.

 

 

아이스크림

 

 

 

저 시계탑에서 종이 칠 때마다 인형들이 나와서 움직인다

이 곳의 명물인 모양

동영상이 있었지만 분실했다

 

 

 

재밌는 동상도 있어서 같이 사진도 찍고

 

 

 

 

 

꼬마 기차도 구경하고

모르는 아이들에게 신나게 손도 흔들어 줬다 ^0^

나도 타볼까 했는데 고건 좀 ㅎㅎ...

 

 

 

전반적으로 이쁘게 되어 있어서 구경 가기에 곳이었는데 우리가 간 날엔 거의 절반이 공사중이어서 좀 아쉬웠다.

그래도 아기자기 만족스러웠다!

공사 때문에 입장료도 없었던 걸로 기억함

 

 

이후에 핫사무(発寒)이온몰로 가서 밥을 먹었다.

 

 

 

규동

푸드코드 식당이 어마어마하게 컸다. 역시 홋카이도 답게...

 

우리는 몰을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츠ㅇㅇ형에게 한국어 욕을 정확히 발음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쇼핑몰을 돌아다니는데 뜬금 없는 타몽이 형을 만났다.

 

 

 

시간은 벌써 흘러흘러 저녁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핫사무 역에서 열차를 타고 돌아왔다.

핫사무라는 발음이 상당히 특이한 편

 

 

 

 

 

내일은 북해도 생활의 마지막 여정인 하코다테를 가는 날이기 때문에 늦게까지 놀지 않고 집에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서 오늘은 늦게 안 자려고 난리를 쳤지만 ㅎㅎ.

 

하코다테에 다녀오고 나면 이제 남은 시간도 일주일 남짓이다.

순간 지금 이 시간들이 너무 아쉬워 천천히 흘러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